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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SNS에 밀려 일기 쓰기를 멀리해왔다. 


어느순간 부터 페북은 자신의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낚시 짤방을 앞세운 광고글의 "좋아요 -_-b" 향연이였고, 카카오스토리는 육아 일기의 장이 되어 버렸으며, 인스타그램은 각종 넘쳐나는 야 셀카와 명품 자랑의 시장이 되어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런 문화는 싸이 월드때도 있었고, 세이클럽때도 있었으며, 피씨 통신 시절 하이텔, 나우누리에서도 있었던것 같다. 


사람이 모이는곳에 광고가 있고, 자기몸매 자랑, 명품 자랑, 차자랑... 이런것들이 없었던 곳이 없다.


@ SNS는 인생의 낭비다

일찍이 알렉스 퍼거슨옹(1941년 12월생)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돌이켜보면, 내가 해왔던 SNS질은 역시나 인생의 낭비였던거 같았다.


나보다 인생을 더 오래 살았고, 많은 경험을 한 양반들의 교훈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와이프님과 나는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했다.


SNS를 모조리 탈퇴하자!!!!!!



인스타그램 : 전혀 아까울게 없었다. 활동 한적도 없이 가입만 되어 있으니까.

카카오스토리 : 우리딸 얼굴 인터넷에 노출되는게 너무 싫었기에 별문제 되지 않았다.

트위터 : 수많은 내 팔로워들...

페이스북 : PC통신 에듀넷, 나우누리에서 Hiphop 음악하던 내 고딩시절, 세이클럽 방송 DJ, CJ들 CM송 만들어 주고 리믹스곡 만들어 주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던 내 20대 시절을 함께해온 나의 인터넷 인맥들이 모두 고스란히 페이스북에 옮겨와 있었다. 


한때는 서울가서 힙합 하고 대구에서 정모하던 내 친구들, 결혼생활을 시작하며 이제는 페이스북으로 밖에 소통할수 없는 내 친구들.


그들에게 인사한마디 못하고, 큰 결심후 페이스북 탈퇴를 했다. 


후련하다. 

하지만 나하나 SNS 에서 사라진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지는 않는것 같다.



그렇게 몇주가 지났다. 


역시나 인간은 배설을 해야 한다. 

뻘글 배설 ㅋㅋㅋㅋ.


그래서 둘러보니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나의 공간 블로그....


근데 생각해보면 나는 이 카테고리에 뻘글을 몇개 썼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부끄러운 글들이라 다 삭제했다. 


많이 먼길을 돌아왔지만, 이제 이 카테고리에 뻘글 배설을 하려고 한다.

10년후에 다시 돌아봐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그런 뻘글들. 내 일상 생활의 일기. 



역시나 소소한 일상 생활의 일기를 쓸 예정이고, 그때도 그랬던것처럼 내 블로그의 이 카테고리는 내 일기이기에 반말이다.


"언니 저 맘에 안들죠?"


"아니, 아니"

그래도 어쩔수 없다. 


내 맘이니까.


2015.06.16. 다시 시작하는 일상 생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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